“국감까지는” 류영진, 일단 지켜보자는 여권

이낙연 국무총리의 두 번째 공개 경고에도


청와대, 경질에는 선 그으며 여전히 신중


민주당 내부는 “국감까지만 시간 주겠다”


시한부 임기 못 박으며 무언의 경고 날려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22일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살충제 계란 관련 질의에 답하던 중 고개 숙여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계란 파동 이후 미흡한 대처로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거취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국정감사까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다.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계란 파동 사태를 수습하는 게 먼저라는 이유에서다. 무엇보다 청와대가 경질론에 선을 그으면서 여당도 총대를 메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10월 국감을 마지노선으로 잡았다는 것은, 개선의 여지가 없으면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라 사실상 ‘시한부 유임’이란 분석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전날에도 류 처장을 공개석상에서 질타하며 두 번째 옐로카드를 날리기도 했다.

당직을 맡고 있는 민주당 의원은 25일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업무 파악도 하기 전에 일이 터진 측면이 있기 때문에 류 처장에게 모든 책임을 묻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아 한 번 더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 대체적이다”고 말했다. 류 처장을 당장 경질할 경우 가뜩이나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업무 공백이 생길 우려를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적으로 류 처장에 대한 임기 마지노선은 국정감사까지로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지금이야 변명이 가능하지만, 국정감사 때까지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도 더 이상 고집할 명분이 없지 않겠냐”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주는 기간이다”고 했다.

실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류 처장에 대해 엄호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인다.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도 야당 의원들 못지 않게 “업무 파악이 부족하다”며 날 선 비판에 가세한 장면이 적지 않았다. 사석에서 만난 의원들 역시 “능력을 떠나 공직을 맡아 본 적이 없어서 정무적 판단이 제로인 것 같다”거나 “박근혜정부 당시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과 싱크로율이 높다는 얘기가 들려올 정도다”며 부정적 의견이 다수다.

강윤주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4-05 11:5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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