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일 만에 한자리 화기애애 “손목시계 못 받아 아쉽네요”








2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초청 오찬 및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상민ㆍ강창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 대통령 취임 108일만인 26일 한 자리에 모였다.



모처럼의 만남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지만, 이내 국정운영과 관련한 진지한 토론이 이어졌다. 내심 바랐던 ‘문재인 대통령 시계’를 받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참석자도 있었다.

문 대통령과 여당 의원의 청와대 영빈관 오찬 회동은 정오부터 오후 1시49분까지 109분간 이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 120명 중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 대통령은 예정된 시간보다 4분 앞서 짙은 회색 정장에 노타이 차림으로 오찬장에 입장했다.

이날 회동은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문재인 정부를 뒷받침할 개혁 입법 과제를 처리할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있다는 데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찬 도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라 분위기가 묵직하다”며 “국회에 가을이 온다”고 전했다.

오찬에 앞서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하는 도발을 하는 바람에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자연스럽게 건배사나 축사도 자제하는 분위기가 됐다. 식사로는 곰탕과 녹두ㆍ애호박ㆍ버섯 삼색전이 나왔다. 식전에는 고구마ㆍ밤 죽이, 후식으로는 과일이 제공됐다. 박용진 의원이 “청와대 밥은 소박해도 성공한 정부를 만들겠다는 당청의 의지는 식탁에 가득 넘쳤다”고 언급하면서 때아닌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밥이 소박하다’는 표현이 논란이 된 것이다. 그러자 문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워낙 팍팍한 정치를 오랫동안 겪었기 때문에 여유를 가질 수가 없었지만, 이젠 좀 달라져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박 의원을 옹호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정치를 너무 잘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의원 한 명 한 명과 기념 사진을 찍으며 환송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대통령 기념품으로 무엇을 받았는지, ‘이니굿즈’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일부 참석자는 내심 문 대통령 친필 사인이 들어간 손목시계를 받길 바라기도 했지만 청와대는 벽시계를 선물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작성일 2018-04-05 11: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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